해산물, 이대로 계속 먹어도 되나?
동생이 놀러 온 김에 꽁치를 구웠다. 우리 집 식단에서 육고기 요리가 떠난 지는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생선을 포함한 해산물은 가끔씩 상에 오르기도 한다. 특히 손님이 오는 날이면 그렇다. 물고기도, 문어도 고통을 느낀다 고향이 바닷가라서 그런지, 어린 시절 고등어, 꽁치 같은 생선은 우리 집 단골 메뉴였다. 또 가족들이 특별한 날 외식을 할 때면 거의 어김없이 횟집을 찾곤 했다. 평소 생선을 좋아했지만, 횟집 가는 일만은 참으로 싫었다. 아직 목숨이 붙어 살아 꿈틀거리는 생선을 마주대한 채 도저히 그 살을 삼킬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매번, 회를 즐기는 가족들 곁에서 불편한 자리를 지키면서 어서 빨리 식사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곤 했다. 회를 전혀 먹지 못하던 나도 그같은 환경 속에서 자라서인지, 성인이 된 ..
경험으로 말하다/이경신의 죽음연습
2009. 10. 15. 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