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도 없고 직장 번듯한데 강간범일 리가... [내가 만난 세상, 사람] 성폭력 그 이후의 삶(2) ※ 너울 님은 수기를 쓴 저자입니다. –편집자 주 30대 초반인 유진은 지금도 후회스럽다. 성폭력 사건에서 증거로 삼을 수 있는 것이 ‘진술’뿐이라면, 고소를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을 만큼 후회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2013년 11월 이후 유진의 시간은 멈추어버렸다. 그리고 1년이 지난 2014년 12월, 검찰의 불기소 이유 통지문을 받고 절망했다. 유진은 무너지지 않기 위해, 자신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인터뷰를 수락했다. 유진의 이야기: 순결을 지키라는 목사님 말씀 유진은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떠나 도시에서 학교를 다녔다. 낯선 도시에서 혼자 살았던 유진에게는 교회가 전부라..
‘친족성폭력’ 특성 인정한 판결에 주목 대구고법, 부녀관계 속 성폭력 피해자 정황 이해해 친아버지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에 대해, ‘친족성폭력’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는 주목할 만한 판결이 나왔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의 활동가 나랑 님이 그 의미를 짚어봅니다. [일다] www.ildaro.com 성폭력피해자 보호시설 ‘열림터’에 살고 있는 A씨의 성폭력 가해자는 친아버지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A씨를 추행하다가, 중학교 때부터는 강간과 추행을 수 차례 반복했다. A씨는 성인이 된 후에야 자신이 겪은 일이 ‘성폭력’ 피해라는 사실을 알고 집을 뛰쳐나왔고, 이곳 열림터로 오면서 가해자를 고소했다. 그러나 친부는 가해 사실을 전면 부인하였다. 작년 2월, 1심에서 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