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진보정치 활동가 최현숙(2) [창간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현재를 살아가는 다양한 개인들이 경험으로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며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나의 페미니즘”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50대중반에 ‘요양보호사’ 일을 선택한 이유 2009년에 요양보호사로 돌봄노동을 시작한 것은 여러 면에서 전략적 선택이었다. 2008년에 성소수자임을 커밍아웃하고 출마한 서울 종로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다양한 ‘성 정치’ 의제와 함께 우리 선본이 공약한 주요 의제는 “가난한 사람들, 소외 받는 사람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음 해 진보신당 부대표 선거에 출..
고윤정의 멘토 찾기(1) 주민운동가 김혜정 나의 멘토 이야기 이런 날이 있다. 인생이라고 내가 산 서른 즈음까지 한 시 쉼도 없이 내달려왔지만 어느 목적지로 가고 있는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도 희미해져 버린 날. 뒤돌아보면 제대로 만들어 놓은 길 하나 없고, 남들 다 가는 지름길 나만 미련 곰탱이 같이 못 찾고 눈앞에 돌덩이들만 치워대고 있다 싶은 날. 누구는 생애주기 큰 분기별로 사춘기 오춘기가 온다고 하던데, 내 타로 카드라는 7번(전차) 속성 때문인지 사주 할배 말마따나 밥숟가락 놓는 순간까지 일할 팔자라서 그런지, 좀 됐다 싶으면 또 해결해야 할 거리들이 튀어나와 나는 곧잘 에너지 방전 위기를 맞곤 한다. ‘누가 나 좀 끌고 가주면 안되나’ 기원하며 눈물 흘려보지만, 언제나 나를 지켜줄 것 같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