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빠운’과 ‘빠옹’ 언어에 새겨진 식민지 역사
엄마를 믿어도 될까? *풍경보다는 사람을, 사진 찍기보다는 이야기하기를, 많이 돌아다니기보다는 한 곳에 오래 머물기를 선택한 어느 엄마와 세 딸의 아시아 여행기입니다. 11개월 간 이어진 여행, 그 길목 길목에서 만났던 평범하고도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동티모르④ 소모초 소모초(Somocho) 가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길에서 빠운(paun)을 한 소쿠리 샀다. 아침부터 서둘러 클라라스를 떠나오느라 정오가 가깝도록 다들 먹은 것이 없다. 둥그스름한 모양에 바게트 맛이 나는 빠운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동티모르 빵이다. 빵집이 따로 있는 건 아니고, 집에서 만든 빵을 길에 들고 나와 파는 이들에게 사먹는 것이다. 나무화덕에다 구워냈는지 빵에서 구수한 나무냄새가 났다. ▲ 바게트 ..
국경을 넘는 사람들/세딸과 느릿느릿 아시아여행
2010. 6. 28. 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