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사이드…동생의 죽음 앞에 ‘언니가 깨어나고 있다’박서련의 소설 [마르타의 일] 서평에세이 (윤일희 기록) “스트레스가 쌓이면 어김없이 책 읽는 꿈을” 꾼다는 소설가 박서련. 한 날은 이런 꿈을 꾸었는데, 만화 한 컷짜리였다. 귀여운 소녀가 땅을 보며 걷는다. 제게 다짐하듯 속엣말을 한다. “그래,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 없어.” 안도도 잠시, 험악한 댓글을 읽는다. “야이 기집애야 앞을 좀 보면서 걸어…” 섬뜩한 찰나 후, 그 소녀 앞에 놓인 덤불 속에 칼을 든 괴한이 서 있다. 소설 말미에 제공되는 작가의 말이 이토록 무서운 적은 없었다. 박서련 작가도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이렇게 썼다. “그게 왜 꿈이었는지 자꾸 생각하다 보니 이제는 아주 잊을 수 없게 되었다.” 박서련 작가의 소설 [마르타의 일..
성소수자 인권을 삭제하지 않는 ‘성평등’으로[잇을의 젠더 프리즘] 문재인 정부에 바란다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잇을님은 언니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 문재인 대통령의 성평등 공약이 이행된다면… ▶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정책공약집 중에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임명과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내정에 신선한 관심이 일고 있다. 공공부문에서 여성대표성을 재고하고 남녀동수 내각 구성에 노력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평등 공약 일환으로 해석된다. 새 정권은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고, OECD 가입국 평균 수준으로 성별임금격차를 해소하고, 일‧가족‧생활 균형 및 육아 정책, 젠더폭력방지법 마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