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시각장애 안마사 희정의 노동과 삶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필자 최성미 씨는 여성노동자 글쓰기 모임 회원이며, 중증장애 여성의 입장에서 시각장애 여성의 노동과 삶을 기록하였습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30대 중반, 뒤늦게 시력을 잃다 희정(가명) 언니는 1급 시각장애를 가진 중년 여성이다. 언니와 난 지난해 봄 즈음에 보건복지부가 제공하는 방문안마서비스 제도를 통해서 만났다. 기초생활수급권이 있는 1∼2급의 중증장애인과 65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서비스인데, 희정 언니는 1급 시각장애여성 안마사이다. 다양한 ..
장애여성 몸 이야기⑬ 다름을 이해하기 서 있는 휠체어 장애여성 ▲ 휠체어에 앉아 있는 이미지, 평소 걸을 수 없다는 정보 하나만으로 가끔씩 서 있는 그녀의 모습을 대할 때마다 당황하곤 한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단체의 활동가 중에는 중도장애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여성이 있다. 그녀는 스물세 살 때 사고로 척수장애를 갖게 되었다. (척수장애는 주로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척수손상을 입어 뇌와 신체 사이에 운동신경이나 감각신경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여 후천적으로 신체적인 기능에 중도장애를 갖게 된 것을 말한다.) 사고이후 몇 년이 지났고, 3년 전부터 직장생활을 다시 시작하면서는 전동스쿠터를 타고 출근해 사무실 안에서는 수동휠체어로 갈아타고 일을 한다. 잠잘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시간을 휠체어에 앉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