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춘신이 띄우는 희망의 편지 부산 구치소로 간 송경동을 위한 기도 - 송경동 시인이 쓴 시집 『꿀잠』을 읽고 윤춘신 아버지, 남자가 그곳에 있습니다 ‘나도 살고 남도 살고’를 생각한 남자 말입니다 일용직이나 전전하던 남자는 나만 살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나만 살던 김씨와 나만 살던 박씨와 그렇게 살고지고 하면 끝날 일이었습니다 나만 살고는 남도 살고가 먼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남자는 알았습니다 남자는 사실에 희망을 품었습니다 사실은 현실이어야 합니다 현실이 내일인 까닭입니다 사실에는 알아채는 고통이 따릅니다 고통은 남자의 시가 되었습니다 남자는 시에 말을 걸었습니다 팔십만 원짜리 청소부인 울엄니는 회사이름이 바뀐 채 퇴직금을 떼먹혀도 글씨를 몰라서 다행이라지만 11개월짜리 근로계약서를 쓰는 나는 다행이 ..
저널리즘 새지평
2011. 12. 5.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