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사람이 주는 기쁨을 깨닫게 한 여성주의 [창간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현재를 살아가는 다양한 개인들이 경험으로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며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석은지씨는 아동발달센터에서 특수교사로 일하며 아동상담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나의 페미니즘”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잡년행진’에 참여하다 이 글을 쓰면서 비로소 깨달았다. 나의 페미니즘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 이유를. 왜 그렇게 막연하고 암담했는지, 그럼에도 쓰고 싶었는지. 나는 표현하고자 하는 욕망은 강했지만, 내 이야기가, 나란 사람이, 누구에게라도 받아들여지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이 컸다. 28살..
“다 불쌍한 여자 돕자고 하는 거야” 12. 생존자에 대한 편견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기록, “꽃을 던지고 싶다”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 www.ildaro.com 남들이 당신을 설명하도록 내버려두지 말라. 당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또 무엇을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지를 남들이 말하게 하지 말라. - 마사 킨더 처음 꿈을 꾸고 난 뒤 상담원 선생님의 권유로 성폭력상담원 교육을 받게 되었고, 성폭력 상담을 하게 되었다. 나는 누구보다도 생존자들의 절망과 아픔을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처음 꿈을 꾸었을 때보다 훨씬 괜찮아 졌고, 처음으로 세상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 죄인처럼 숨지 않겠다고 나를 다독였다. 태어나 처음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했고, 잘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