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몸이 정자를 생산하기 시작했나봐 19. 아들의 몽정 ‘아들 키우는 엄마’가 쓰는 초등학생 성교육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김서화 씨는 초딩아들의 정신세계와 생태를 관찰, 탐구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의 저자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이제는 동생이랑 같이 목욕 안할 거야’ 큰 녀석은 11살, 작은 놈은 31개월. 우리 아이들은 최근까지도 함께 목욕을 했다. 나이 차가 많아서 큰 녀석이 어린 녀석의 위험을 감시하는 역할이 더 크긴 했지만, 종국에는 욕실을 물 천지로 만드는 일이라고 해야 더 정확하다. 그렇게 목욕인 듯 놀이인 듯, 첫째가 둘째와 한 시간 정도 놀아주면 나는 간만에 자유의 향기를 힐끗 맛본다. 그 향기 속으로 간간히 수도세 생각이 나기도 하지만, 열린 욕실 문을 향해 의자를 돌려놓..
아이가 야동을 본 것 같아요, 어떡하죠? 12. 당연한 것과 의심해야 할 것 ‘아들 키우는 엄마’가 쓰는 초등학생 성교육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김서화 씨는 초딩아들의 정신세계와 생태를 관찰, 탐구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편집자 주] 참으로 부자연스러운 ‘자연스럽다’는 말 “아이가 자위를 해요, 야동을 본 것 같아요. 어떻게 하죠?”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지 마시고, 아이를 너무 꾸짖지 마세요. 자연스런 성에 대해 대화를 시작하세요”, “혼내거나 질책하지 마세요.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의 하나입니다.” 흔한 질문과 익숙히 들어온 대답이다. 그래, 성을 금기시하거나 아이의 호기심을 질책함으로써 괜한 오해를 만들지 말자. 자연스럽게 해야지. 그래야지! 이리 다짐해본 엄마들이 얼마나 많던가. 그러면서도 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