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하기 싫은 장소, 카페 ‘커먼피플’[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사라져가는 곳들을 아쉬워하다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여성주의 저널 일다 ▶ 부산 중앙동 원도심에 있는 카페 '커먼피플' ⓒ이내 영국에서 알고 지내던 친구가 늘 하던 말이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게나 상품은 늘 빨리 없어진다는 것이다. 대중적이거나 잘 팔릴 것들보다는 독특하고 자기 색깔이 분명한 것들을 좋아하던 그 친구의 취향에 나는 늘 감탄했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그녀의 취향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오래 살아남지 못하는 것들로 증명될 때가 많았다. 최근에는 나에게도 그런 일들이 자주 일어나는 것 같다.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를 연재하며 소개했던 장소들 중에서도 이제 더..
카페 산복도로 프로잭트[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동네 카페와 이웃사촌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입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도시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꿈같은 장소 부산이 고향이지만, 지금 살고 있는 부산의 서구 동대신동은 낯선 동네였다. 작년에 이 곳으로 이사하기로 마음먹기까지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장소와 사람들이 있다. 2012년 나는 녹색당 당원이 되었다. 당에 가입할 만큼 정치를 믿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이 속속 창당을 준비하던 녹색당에 가입했고, 언제나처럼 사랑하는 사람들의 권유는 그 어떤 것보다 내게 크게 작용했다. 녹색당은 기존의 정당과 달라 보였다. 젊은 사람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움직이는 듯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