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가 되는 것보다 더 꿈같은 이야기들 ④ 학원 강사 4인을 인터뷰하다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학원 강사의 노동을 기록한 희정님은 르포작가이자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 회원입니다. 이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아이가 학원 선생님에게 간식을 사달라고 한다. 선생님이 안 된다고 하자 아이는 말한다. “우리 엄마가 내는 학원비로 선생님 월급 받는 거잖아요.” 선생님은 당황한다. 그래도 안 된다고 한다. 아이는 다시 말한다. “그러면 나 학원 끊어요. 내가 학원 끊으면 선생님 잘리는..
봄이의 눈물 교사가 되자마자 바로 담임을 맡았다. 교사의 상에 대한 고민이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서른 명이 넘는 학생들이 나의 ‘관리’ 하에 놓였다. 막막함. 며칠 후 한 학생이 무단결석을 했다. 불러서 얘기를 했지만, 또 결석을 했다. 그리고는 가출을 했다. 아주 아주 막막함. 겨우 학교에 오게 해서 다시 이야기를 나눴다. 도대체 왜 그럴까. 아이들이 학교에 오기 싫은 이유가 있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학교에서 해 주지 못한다는 것. 대부분의 학생들과는 달리, 꿈이 명확한 그 학생에게는 도무지 필요가 없는 과목들이 너무나 많았다. 졸업장을 따기 위해, 사회에 나가서 부적응자로 낙인 찍히지 않기 위해 참아야만 하는 3년이 그 학생에게는 상당 부분 시간낭비였다. “이 학교에 있으면 안 되겠네.” 나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