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조시, 우리에게도 역사가 있다후조시 문화연구기획 2화 ※ 필자 소개: 요오드, 철가루, 비이커로 이루어진 퀴어문예창작집단 ‘물체주머니’는 2014년 , 2차백합 동인지 를 발행하였고, 문예지 를 준비 중이다. (*후조시: Boys’ Love를 향유하는 사람들) 페미니스트 저널 # ‘하필이면 그 녀석이 남자였을 뿐’ “테레즈한테는 동성애적인 사랑이 필요한 게 아니고 캐롤이 필요한 겁니다. 근데 하필이면 캐롤이 여자였을 뿐이라는 거죠.” -2016년 1월 29일 CGV 압구정점 (토드 헤인즈 감독, 2015) 상영 후 이동진 평론가의 라이브톡 中 작년에 화제가 되었던 어느 평론가의 화법에서 ‘동성애적인 사랑’은 보편적 인간애라는 이름으로 지워지고 있다. 1950년대 미국 여성들의 사랑을 인간과 인간의 사랑..
당신의 로맨틱한 로망에 딴지를 걸어드립니다 에이로맨틱 선언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도영원님은 영국 글래스고대학교에서 인권과 국제정치 석사를 전공하고, 현재는 한국에서 프리랜서 인권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가장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사람을 꼽으라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상대는 내가 동경하는 여유로운 성격의 소유자인데다 육체적인 매력도 굉장했다. 커리어 면에서도 내가 가고자 했던 길을 먼저 가고 있던 그는, 한 마디로 내가 꿈꾸는 나, 영적인 쌍둥이 형제와 같은 존재였다. 유난히 마음이 잘 맞았던 우리는 약 2년간 애정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우리가 진짜 형제였으면 한다’는 말을 해서 그를 당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