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 현장에서 구인도, 구직도 힘든 이유 보육교사가 말하는 보육 현실②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일다 www.ildaro.com 이은성 선생님(43세)은 어릴 적 꿈이 유치원교사였지만 가정형편상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 OO제화에서 6년을 근무하다 결혼을 하면서 일을 그만두었다. 1996년 당시만해도 결혼을 하면 권고사직을 당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편과 갈등을 겪으며 결혼생활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독립을 위해선 뭔가 일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큰 애 3살 때 어린이집에서 보조교사로 일을 했어요. 다른..
박계해의 [까페 버스정류장] 어느 여인의 초상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저자입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느닷없이 철퍼덕, 하는 소리에 들고 있던 드립주전자를 놓칠 뻔하였다. 할머니를 따라온 네 살짜리 민이가 기어이 일을 저지르고 만 것이었다. 라떼 한 잔의 양만큼만 덜어낸 1000ml 우유팩이 바 위에 놓여있었는데 민이가 까치발을 하고 그걸 집으려다가 놓친 모양이었다. 놀라서 도망가려던 민이는 쏟아진 우유를 밟고 넘어져 버렸다. 맙소사!!! 나는 마른 수건들을 손에 잡히는 대로 집어 쏟아진 우유 위에 던지고 민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