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페미니스트들 “일터의 성평등”을 묻다민주노총과 페미니즘의 만남, 그 뜨거운 열기 속으로 “젊은 여성 조합원들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가 무엇이고 또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 제가 뜨끔할 정도로, 민주노총에 요구하는 사항들을 이야기해 달라.” “Feminist”(페미니스트)라는 글씨가 쓰인 민주노총 티셔츠를 입은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의 인사말로 시작한 청년여성 집담회 가 지난 달 28일 저녁 서울 마포 창비서교빌딩 50주년 홀에서 열렸다. 주로 ‘남성노동자’의 얼굴로 대변되어 왔던 민주노총을 떠올려보면 민주노총과 페미니즘의 조합은 아직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최근 여성노동자와 여성조합원들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그 목소리를 듣고 전달하고자 노력해오고 있다. 작년엔 흔..
법관‧법학교수‧로펌 명단을 채우는 건 ‘남자’?⑰ 로스쿨에서 본 사회 ※ 2016년 는 새로운 페미니즘 담론을 구성하기 위하여, “한국에서 젊은 여자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청년여성들의 기록을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습니다. Feminist Journal ILDA 나는 똑똑했다 우리 사회 안에서 성적은 권력이자 차별의 근거이기도 했기 때문에, 어른이 되고 나서는 이에 대해 언급을 삼가고 살아왔다. 그렇지만 사실대로 말하자면 나는 공부를 잘했다. 내 기억이 시작하는 시점부터 공부를 잘했다.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했지만, 한 학기에 두 번 정도 보는 시험을 위해서 잠시 동안 바짝 공부를 하는 것 자체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남자가 앞서나가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