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유도선수들이 몸바쳐 호소한 것은 스포츠 조직 내 괴롭힘(power harassment)에 문제 제기 작년 12월, 일본에서는 여자유도선수들이 감독의 폭력과 괴롭힘에 대해 사회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 용기 있는 고발이 있은 지 반 년이 지난 9월 7일, 2020년 올림픽 개최지가 도쿄로 결정되었다. 여자유도선수와 전체 여성운동선수들을 둘러싼 환경은 얼마나 바뀌었을까. 스포츠 선수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오랜 동안 여성과 스포츠 문제를 집중 취재해온 야마다 유카리 씨의 글이다. ‘지도’라는 이름의 폭력, 감독의 괴롭힘(power harassment) ▲ 2012년12월 여자유도 국가대표 감독 소노다 류지 씨의 폭력적인 지도방식과 괴롭힘에 대해, 선수 1..
3S과 독재정권, 그리고 엘리트 스포츠 [우리는 아픈 현대사에서 ‘반공’과 ‘경제성장’의 기치아래 군부독재정치가 자행됐다는 것을 배웠다. 그러나 ‘독재’가 남긴 유산이 과거의 것에 머물지 않고 지금도 계속되는 역사이며, 국가권력에 의한 것만이 아니라 사회 곳곳의 문화 속에 스며들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있는 이는 드물다. 보수정당과 보수언론의 공세에 밀려, ‘독재’가 실제로 어떤 것인지 제대로 판단할 기회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덕분에 우리 사회에서 민주주의는 뿌리깊게 자리하지 못했다. 는 민주주의가 성숙하려면 ‘독재’의 유산을 청산해야 한다는 전제 하에, ‘독재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독재란 과연 무엇이며 현재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를 개인의 일상을 통해 조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