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스무살 여연의 공상밥상 (7) 감자전병과 즉석피클 홈스쿨링과 농사일로 십대를 보낸, 채식하는 청년 여연의 특별한 음식이야기. 갓 상경하여 대도시 서울의 일상 속에서 펼쳐지는 스무살 청년의 음식을 통한 세상 바라보기, 좌충우돌 실험 속에서 터득한 ‘여연표’ 요리법을 소개합니다. www.ildaro.com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해! 혼자 있을 때 나는: 늦잠을 잔다. 배 위에 책을 가득 쌓아놓고 한 권 한 권 읽어나간다. 활 자세를 한다. 맛있는 걸 만들어 먹는다. 손톱을 정성스레 갈아서, 기타를 친다. 주변을 청소한다. 생 당근을 오독오독 씹어 먹는다. 해바라기씨를 한 알씩 집어먹는다. ‘왕좌의 게임’을 본다. 목욕탕에 간다. 시장구경을 하러 간다. 가만히 누..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스무살 여연의 공상밥상(1) 어찌보면 별일 아닐, 밥해먹기에 대하여 제도교육에서 벗어나 홈스쿨링과 농사일로 십대를 보낸, 채식하는 청년 여연의 특별한 음식이야기가 연재됩니다. 갓 상경하여 대도시 서울의 일상 속에서 펼쳐지는 스무살 청년의 음식을 통한 세상 바라보기, 그리고 그 좌충우돌 실험 속에서 터득한 ‘여연표’ 요리법을 소개합니다. www.ildaro.com 집을 나오며 밥그릇을 챙기다 ▲ 서울에 올라올 때 가지고 온 밥그릇. 이 그릇에 밥을 담아 먹을 때마다 음식을 먹는 게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 다시 생각하곤 한다. © 일다 집에서 나와 서울에 올라올 때, 밥그릇을 가지고 나왔다. 손으로 그린 그림이 도드라지는 조그맣고 알록달록한 그릇이다. 독일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