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에 움츠리기보다 세상을 흔들어봐 비명에 가까운 캠페인 ② ※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술과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방지 캠페인 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의 기획단이 그동안 논의한 내용과 변화를 위한 질문과 제안을 담은 이야기를 5회에 걸쳐 싣습니다. -편집자 주 설 연휴 고향집에서 남동생에게 들은 충고 설을 맞아 고향에 내려간 날 막내동생이 반겼다. 둘째에 비해 막내와 시간을 보낸 적이 별로 없는 난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차였다. 때문에 둘이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내심 반가웠다. 한적한 카페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동생이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말했다. “이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모르겠는데, 언젠가 한 번은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누나, 메갈하는 애들이..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 학살자가 되기까지 [죽음연습] 집단학살과 전쟁이 야기한 죽음을 보며① 의 저자 이경신님의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살인은 어떤 사회에서나 큰 범죄로 간주된다. 게다가 여러 사람을 살해한 연쇄살인이라면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그런데 정치적, 종교적 이념을 내세운 살인, 게다가 다수의 생명을 해치는 집단학살은 어떤가? 1965년 인도네시아 군부 집단학살의 재구성 얼마 전 미국의 참여 다큐작가로 알려져 있는 조슈아 오펜하이머(1974-)가 만든 두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 (2012, 덴마크, 노르웨이, 영국)과 (2014, 덴마크)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