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에는 없는 머시기마을 이야기② 보라글방, 글쓰는 여성들 매주 월요일 자정이 가까워지면 사과와 격려로 분주해지는 카톡방이 있다. 바로 ‘보라글방’ 단톡방이다. 보라글방 사람들은 매주 월요일 자정까지 분량과 형식이 자유로운 글을 카페에 올리고 화요일 저녁 8시에 다른 사람들의 글을 미리 읽고 만난다.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가득이지만 매주 돌아오는 마감은 언제나 부담스럽고 힘겹다. 글을 쓸 때나 쓰지 않을 때나 마음은 무겁지만, 마감이 닥쳐서야 허둥지둥 글을 적어보는 건 글방 사람 누구나 비슷한 처지이다. ▲ 과제 마감 시간을 앞둔 보라글방 3기 단톡방 -미성, 보라글방 4기 「글쓰기 싫어서 쓰게 된 글」(2021년 12월 21일)에서 발췌 글을 쓰겠다고 호기롭게 모였으나 남에게 보여줄 글을 쓰기란 쉽지..
지금 ‘여성’과 ‘글쓰기’의 관계를 모색하다82명의 동서고금 여성작가 작품을 담은 [와세다문학 여성호] 작년 9월, 일본에서는 [와세다문학 증간 여성호]가 나오자마자 큰 반향이 일었고 그 여운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흰 종이에 페일핑크로 쓰인 ‘Waseda Bungaku’라는 레터링, 숲 속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는 여성이 그려진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표지를 열면, 556페이지에 달하는 분량 안에 82명의 동서고금 여성작가들의 작품이 담겨있다. -와세다문학 여성호 권두언 중에서 가와카미 미에코 작가 “이것이 내 인생의 진짜 문제” 평소 문예지를 찾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지만, [와세다문학 여성호]는 발매되자마자 순식간에 매대에서 사라졌다. 와세다문학 시리즈 중에서 이례적으로 증쇄에 들어갔다. 여성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