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男 직장, 女 가정’에 기반한 근로시간 제도 변화돼야 ‘직장과 가정생활을 양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와 정책적 관심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최근 들어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것은 여성의 경제활동참여가 꾸준하게 증가하는 반면, 출산과 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은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일-가족 양립지원 정책은 ‘육아 등의 가족적 책임은 여성에게 있다’는 암묵적 전제 하에, 워킹맘의 ‘일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었다. 즉 자녀양육기의 여성들이 일과 가족을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하는 것에 있었다. 그러나 남성이든 여성이든, 혹은 자녀가 있든 없든 간에 우리 모두는 생산노동에 참여함과 동시에 가족적 책임이 있는 가족의 일원이고, 시민의 한 사람이다...
알뜰구매와 여가를 함께즐기는 주말 벼룩시장 나들이 토요일 오후, 오랜만에 친구와 벼룩시장을 찾았다. 우리 동네는 한겨울만 제외하고 매주 토요일, 차량을 통제한 공원 주변도로에서 벼룩시장이 열린다. 토요일에 일을 하다 보니 한동안 벼룩시장 찾을 짬을 내지 못했는데, 마침 시간이 비기도 했고, 잠시 다녀오자는 친구의 제안에 좀 주저하면서 따라 나섰다. 내가 흔쾌히 나서지 못한 이유는, 여름 한낮의 더위도 더위지만 벼룩시장의 붐비는 인파와 오래된 물건들의 먼지로 인해 알레르기가 다시 유발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벼룩시장은 주말 오후를 보내기에 재미난 공간이다. 파리에서 처음 맺은 벼룩시장과의 인연 벼룩시장과 인연을 맺은 것은 유학시절에서였다. 처음 파리 벼룩시장을 방문했을 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