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됨과 작가됨은 양립할 수 있을까세계적인 페미니스트 작가 16인의 에세이 『분노와 애정』 『분노와 애정』은 캐나다 사진작가 모이라 데이비(1958~현재)가 첫 아이를 출산한 후, 개인적인 동기 부여를 위해 찾아 읽은 16인의 여성·작가·페미니스트·엄마(1인 제외)들의 에세이를 엮은 책이다. 여성들의 몸, 그중에서 특히 ‘엄마됨’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 정체성으로 이들이 마주해야 했던 세상에 대한 서사이기도 하다. 영국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도리스 레싱에서부터 미국을 대표하는 문화인류학자 마거릿 미드, 시인이자 레즈비언 페미니스트 운동가 에이드리언 리치, 판타지 문학의 거장 어슐러 르 귄 등이 등장하여 서로를 인용하고, 수용 또는 비판하면서 그물처럼 엮이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열여섯 명의 여성 작가들..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죽음연습] 11. 나이듦을 바라보는 시선 의 저자 이경신님의 새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나는, 늙고 있다 “노년의 고통을 느껴야 하는 운명의 순간까지 질질 끌려온 것 같다. 나는 거울 속에서 쭈글쭈글한 할망구의 얼굴을 본다. 결국 이렇게 늙어 버렸다. 하지만 나는 적어도 짜증스러운 병, 고통,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 흉한 모습으로만 가득한 노년의 여정을 밟지 않으려 기를 쓰고 있다.” -미셸 스파이더 (아고라, 2006) 하루에 두 번 정도 거울을 볼까? 세수할 때나 잠깐 거울 앞에 서 있으니, 내 얼굴을 바라볼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