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14. 그레이트 짐바브웨(Great Zimbabwe) 애비(Abby)와 장(Jang)-대학에서 만난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만으로 서른이 되던 해 여름에 함께 떠나, 해를 따라 서쪽으로 움직인 후 서른둘의 여름에 돌아왔습니다. 그 중 100일을 보낸 아프리카에서 만난 사람과 세상의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돌 안의 영혼을 끌어내는 ‘쇼나 조각’에 매혹되다 ▲ 현대 미술의 중요한 한 장르로 인정받고 있는 쇼나 조각 ⓒ위키피디아 에티오피아에서 남아공까지의 종단 루트 위에 놓인 여러 나라 중 짐바브웨를 경로에 넣은 것은 ‘조각’을 보고 싶어서였다. 짐바브웨(Zimbabwe)라는 나라 이름이 ‘돌로 만든 집’이라는 뜻일 만큼 이 나라엔 돌이 많다. 특유의 석조 건축과..
성폭력범죄와 ‘아레이오스 파고스’ 성폭력 사건 가해자에 대해 법원이 무혐의 판결이나 경미한 처벌 판결을 내리고 있어, 재판부의 법 해석에 대한 강한 문제제기가 계속되어 왔다. 특히 아동성폭력 사건에 대해 관대한 판결을 내리거나, 정신지체 장애인의 ‘항거불능’ 상태를 법적으로 잘못 해석하여 성폭력을 인정하지 않는 등의 판결은 법의 취지를 의심케 하는 사건들이다. 법원의 이러한 법적 해석에 대해 ‘법과 정의’에 대해 성찰하게 하는 역사적인 일화를 하나 소개할까 한다. 법의 정의에 대한 근원적인 개념으로 거슬러 올라가 살펴보면, 현재 법원의 성폭력 범죄에 대한 태도가 얼마나 피해자의 인권을 도외시하고 법의 정의를 벗어나 판결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이 법의 정의인가 그리스어로 대법정은 ‘아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