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여성주의 미술가 이충열(2) 창간 10주년 특별기획 “나의 페미니즘”. 현재를 살아가는 다양한 개인들이 경험으로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며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두번째 필자 이충열씨는 여성주의와 삶, 그리고 교육을 연결하는 미술작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나의 페미니즘”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성장하는 미술가로, 삶을 놀이로 삼다 해야 하는 것보다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고 싶다. 해야 하는 것만 하며 사는 삶이란 죽음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런 극단적인 생각이 나를 현재에 이르게 한 것 같다. 실연의 아픔이 다 사라지기도 전에 졸업이 다가왔다. 학생 신분이라는 안전망까지 사..
에드워드 루시-스미스 여신, 님프, 혹은 고대 로마나 오리엔트의 백일몽 속에 있는 존재. ‘누드’라고 하면 통상 성적인 측면이 강조된 이상화된 여성의 몸을 떠올리기 쉽다. 특히 1960년대 이후 페미니즘의 영향이 커지면서 미술계에서 여성의 누드는 논쟁적인 주제로 떠올랐다. 즉 많은 연구자들이 기존의 남성중심적인 미술사를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다시 쓰면서, 역사의 뒤로 사라진 여성 예술가들의 작업을 발굴하는 한편 미술의 전통적인 작업들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의 누드가 여성의 몸을 성적인 대상으로만 바라보고 나아가 여성의 몸을 통제하는 사회적 시선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이 알려지게 된다. 또한 미술계 자체적으로도 다양한 소수자 그룹들이 수용되면서, 성적 존재로 이상화된 여성 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