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을 위한 학교는 없다!스쿨미투(School MeToo)를 마주하는 우리의 자세 by 김홍미리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미투(MeToo)가 언제 끝날 것 같냐고? 미투 이후, 주위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미투는 언제 끝날까요?’와 ‘미투는 이제 끝나가지 않나요?’였다. 그때마다 나는 미투를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되묻곤 했다. 미투(MeToo)는 침묵하지 않겠다는 선언이고, 이것은 성폭력이 존재했던 곳 어디에서나 있어왔던 목소리이다. 말해왔지만 듣지 않던 시대를 지나, 지금은 들어주고 믿어주는 이들이 많아졌다.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침묵의 시기를 끝내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까 끝나가는 것은 미투가 아니라 침묵의 시대다. 우리가 물어야 할 것은 거추장스러운 미투를 거둬낼 타이밍이 아니라, 여..
스쿨미투, 추방해야 할 것은 성(性)이 아니라 ‘폭력’청소년 성폭력 피해자들이 직면하게 되는 문제들 (쥬리) ※ 서울 노원구, 광주, 경남 창원, 부산 등 전국각지의 고등학교에서 교사 성폭력을 폭로하는 학생들의 ‘스쿨미투’(#SchoolMeToo)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움직임을 지지하면서 청소년 성폭력 문제를 바라보는 사회의 태도에 변화를 촉구하는 기고를 싣습니다. 필자 쥬리 님은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부모 동의 없인 성폭력 사건 수사를 못한다고? 내가 ‘미성년자’로 분류되었던 몇 해 전, 성폭력 피해를 신고하러 경찰서에 간 적이 있다. 건물 문을 열고 들어가 “성폭력을 신고하러 왔는데요”라고 이야기할 때 목소리를 얼마나 크게 또는 작게 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