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에너지에 의지해있는 프랑스의 미래는? 58개 원자로를 안고 있는 땅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www.ildaro.com 원자력 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 2011년에 일어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원자력 발전을 하고 있는 많은 나라에 경각심을 심어주었다. 이 사건 이후, 독일과 스웨덴은 핵발전에 더이상 의존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밝힌 바 있다. 아직도 스웨덴에 10개, 독일에는 17개의 핵발전소가 존재한다고 한다. 이것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고, 화력발전을 증가시키더라도 핵발전을 해서는 안되겠다고 결심한 독일에 비해, 프랑스는 핵발전과 관련해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부쩍 짧아진 해의 길이와 제법 차가운 바람이 느껴지는 가을이 완연하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난방비를 걱정해야 하는 취약계층에게는 삶의 시름이 늘어나는 시기다. 특히 절대적인 빈곤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겐 혹한의 겨울을 나는 게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에너지기본권이 보장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연체가구에 대한 일률적인 단전이나 단가스로 인해 최소한의 삶의 조건이 위협받기도 한다. 혹한기에 단전을 유예하는 조치를 취한다고는 하지만, 한시적인 조처에 불과하다.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의 에너지기본권 문제를 생각하면서, 동시에 시선을 돌려 북한주민들의 에너지 사정에 대해서도 고민을 확장해 보는 것이 어떨까. 최소한 글로벌화 돼있는 현대 사회에서 모든 문제는 연관돼있으며, 더구나 분단의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