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나쁘면 죽고 ‘운’이 나쁘면 잡혀가는 나라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침묵행진, 5.18의 기록 꿈에 5월 18일 밤의 상황이 반복되어서 잠에서 깨는 것이 두려웠다. 잠에서 깨면 그날처럼 눈앞에서 잡혀가던 사람들을 두고 나만 남을 것 같아서다. ‘가만히 있어도 괜찮을까요?’ 침묵시위가 시작되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계속 밝혀지는 불편한 진실들은 끝이 없는 듯 했다. 분노하느라 희생자의 죽음를 애도할 겨를도 없이 2주를 보내고, 4월 30일에야 시청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았다. 수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들어서서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순식간에 꽃을 놓고 떠나야 하는, 영정 사진 한 장 없는 분향소를 나서서 조용히 시청광장에 앉아 있었다. 대한문 앞에는 추모 미사가 열리고 있었고, 프레스센터 앞에도 관련 모임이 있다고 했다. ..
저널리즘 새지평
2014. 5. 22.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