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더 표현 가이드북』 펴낸 요시나가 마미 일본신문노조연합 위원장 “첫 승리에 흘린 남자의 눈물”, “이과女의 쾌거”, “노벨상은 내조의 힘” 등등.언론에는 성별 고정관념과 성차별을 고착화하는 언어가 차고 넘친다. “이런 표현 이상하지 않아?”라며 여성 기자들이 현장에서 말해도 무시당하거나, 이해받지 못한다. 일본에서 언론인들이 만든 『실패하지 않기 위한 젠더 표현 가이드북』(쇼가쿠칸)이 나왔다. 젠더에 관한 왜곡된 표현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낀 기자들 스무 명이 참여, 아사히신문 노조의 나카즈카 쿠미코 씨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표현사례 제안부터 바람직한 성폭력 보도 방식, 온라인 매체의 성차별 보도 실태, 현장 인터뷰 조사까지 머리를 맞대고 뛰어들었다. 때로는 단어 하나로, 가치관도 바뀔 수 있어 총괄을 ..
‘병든 언론’ 아동성폭력 보도윤리 실종 [여성주의 저널 일다] 얼굴사진 오보까지…상업주의·선정성 심각 지난 8월 31일, 잔혹한 아동성범죄를 저지른 범인 고모 씨가 검거되었다. 초등학교 1학년생을 가족과 함께 잠들어 있던 집에서 이불채로 납치했다는 엽기적인 행각 때문에 사건은 우리 사회에 더욱 큰 충격을 주었다. 사회적 공분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한 사건인 만큼 언론보도가 쏟아져 나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그 보도양상을 보면 성폭력 사건을 언론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데에만 골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쾌감을 지울 수 없다. 기본적으로 준수해야 할 성폭력사건의 보도윤리는 실종된 채, 성폭력 문제를 왜곡하거나 문제의 해결을 어렵게 하는데 일조하는 기사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경쟁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