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미군 상대 성매매 조장했다” 진실을 밝히려 나선 122명의 미군 기지촌 ‘위안부’ “기지촌을 형성하고 조장했다는 걸 인정하라고 하는데, 인정할 증거가 없습니다.” 지난 달 29일 오후 2시 서울지방법원 560호 법정에는 답답한 공기가 흘렀다. 피고인 ‘대한민국’ 측 변호인은 계속해서 “근거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미군 기지촌 ‘위안부’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세 번째 변론 기일이었다. 이 소송은 작년 6월 25일 122명의 미군 기지촌 ‘위안부’들에 의해 제기됐다. 이들은 국가가 직접 기지촌을 형성하고 ‘기지촌 정화대책’ 등을 통해 기지촌의 정비, 발전을 주도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기지촌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권유하고 조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당시 성매..
▲ ‘여러분은 달러를 벌어주는 애국자입니다’ “(우리들을 교육할 때) 공무원들이 달러를 이렇게 수입해서 고맙습니다. 더 많이 좀 해주십시오.” (미애/ 50대 여성, 1970년대 동두천) “미국에서 오고 한국주둔군 미군들하고 한국군인하고 합동훈련을 해요. 그러면 여자들이 전라도 광주, 동두천, 좍 포주들이 데리고 오고…. 그러면 반드시 거기에 뭐 홀 하나를 얻어서 이런 가정집 같은 것도 뭐 몇 부라고 붙이고 하는 데가 세워진 게 임시 성병진료소라고 해가지고 써 부쳐 놓고 (인근의) 보건소에서 간호사와 의사가 와서 검진을 하는 거예요.” (강자/60대 여성, 1970년대 송탄) 한국정부와 미국정부가 근래에까지 기지촌의 군대성매매에 직접 개입하고 여성들을 관리해왔다는 사실을 알리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