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 숨은 그림 찾기(13) “정치가 재밌으면 생활도 즐겁다” [다섯 명의 장애여성들이 다양한 ‘매체 읽기’를 통해 비장애인, 남성 중심의 주류 시각으로는 놓칠 수 있는 시선을 드러내는 코너입니다. – 편집자 주] “정치가 재밌으면 생활도 즐겁다” 몇 년도의 일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 어렸을 때 ‘표준 한국인’을 뽑아 인터뷰하는 방송이 있었다. 선정된 ‘표준 한국인’은 ‘서울’에 거주하는 ‘중산층’의 ‘40대 남성’이었는데 다른 말은 기억나지 않고 자랑스러운 얼굴로 “제일 싫어하는 것이 정치인데, 제일 관심 없는 것도 정치”라는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표준 한국인이면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표준이란 말인데 어떻게 저런 말을 하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저래? 당시 운동권 언니를 두고 있던 십대 후반의 사춘..
탈핵과 녹색당- 미래 세대를 위한 정치는 누가 할 것인가? 수천 년 흘러온 생명의 강을 삽시간에 온통 파헤친 ‘4대강 사업’은 이른바 토건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초 세계를 각성시킨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에도, 우리 정부는 2014년까지 핵발전소를 14기 더 지을 예정이며, 나아가 원자력 수출국으로서 위상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시민사회에서는 ‘더 이상 개발의 정치, 토건의 정치는 안 된다’는 절실함 속에 그 대안으로서 ‘녹색정치’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여기에 나아가 탈핵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에너지와 환경, 농업과 공동체 이슈를 제기해온 사람들과 풀뿌리 지역정치를 가꿔온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한국 ‘녹색당’을 창당하려고 준비 중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10.26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