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세상 속에서 터져 나오는 기쁨 생명의 명랑성② ※ , 을 집필한 김혜련 작가의 새 연재가 시작됩니다. 여자가 쓰는 일상의 이야기,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여정과 깨달음, 즐거움에 대한 칼럼입니다. _ 페미니스트 저널 1. 새벽부터 소리가 온다. “쯔빗 쯔빗 쯔빗” 박새 소리, “봉봉봉 봉 봉봉봉” 후투티 소리, “찌익 찌이익 찍” 직박구리 소리. 알락할미새와 딱새, 참새… 작은 새들이 포르르 포르르 서로 위로 날았다 아래로 날았다 곡예를 한다. ▶ 딱새 새끼들. 현관 마루 위에 알 여섯 개를 낳아 부화된 새끼들이다. ⓒ김혜련 봄은 온통 소란스럽다. 생명들의 소리. 새들은 짝짓기를 위해 새벽부터 한 해 중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고, 짝을 만난 암수는 집을 짓기 시작한다. 현관 마루 쪽 윗부분에 딱..
[박푸른들의 사진 에세이] 매실 농사기술 교류회 ▲ 진주에 매화가 만개했을 때 간 출장은 농민회 활동 중에서 단연 최고였다. © 박푸른들 농민회를 다니다보니, 진주에 매화가 만개했을 때 그걸 보러 가는 출장도 있다. 생산과 출하를 관리하는 일을 맡아서 그동안 출장이 많았다. 출장은 오가는 시간과 1박이라도 할라치면 사무실에서보다 많은 시간 일을 하기는 하지만 콧바람을 쐴 수 있어 좋다. 그 많던 출장 중 이번 출장이 단연 최고다. 물론 분위기가 한껏 강화된 사진을 찍고 자랑하는 꽃놀이를 간 건 아니다. 매화가 필 무렵이자 벌들이 나무 사이를 지나다니던 날, 동계 전정을 마친 농민회 매실 농민들이 농사 기술을 나누기 위해 모였다. ▲ 오랫동안 한 품목 농사를 짓게 되는 과수 농민들의 노하우는 논리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