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되살아나는 '호모 파브르'의 기억
www.ildaro.com 자야, 귀촌을 이야기하다 작가 박완서 선생이 말년에 고백하길, 호미를 들고 정원 일 하는 게 그렇게 재미있고 기쁠 수가 없다 했다. 선생이 그 말을 할 때 카메라는 작은 호미를 단단히 쥐고 있는 그이의 손을 비추었다. 호미와 하나가 되어 있는 손이 왠지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손보다 정직하고 믿음직스러워 보였던 건 단지 나의 편견 때문일까. 아마 그럴 것이다. 언제부턴가 나는 육체노동에 가까울수록, 그리고 그 노동이 단순할수록 삶에 붙은 군더더기들, 이를테면 거짓과 허세와 망상으로 가득한 자의식 같은 것들이 떨어져 나갈 거라는 치우친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었으므로. 도배, 내 허접한 육체노동의 시작 ▲ 산에서 구한 땔감을 나를 때 쓰는 손수레. 이것에 의지해 겨울을 난 지 벌써 ..
경험으로 말하다
2011. 11. 20.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