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수영복을 입을 수 있는 몸이야”연말연시를 조금 더 즐겁게 해줄 영화 ※ 기사에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화장 안 한 얼굴과 노브라로 다니는 게 일상이 된 나에게 아직도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일이 있다면, 그건 바로 내 몸을 바라보는 일이다. ‘살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몸이 움츠려 들고, 먹는 거나 옷 입는 것에 바짝 신경이 쓰인다. ‘내 몸을 해치는 다이어트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뒤로 무리한 다이어트는 그만뒀지만 여전히 스트레스가 쌓이는 걸 막을 순 없다. 이런 나의 상태에 대해 누군가를, 특히 엄마를 탓하고 싶진 않지만 내가 나의 몸을 싫어하게 된 큰 원인 중 하나를 엄마가 제공한 것은 사실이다. 어렸을 때 꽤 왜소했던 난 사춘기를 지나면서 급격히 ..
네 개의 팝송으로 듣는 1960년대 팝 페미니즘 여성의 목소리를 담은 올드-팝 ※ 메인스트림 팝 음악과 페미니즘 사이의 관계를 얘기하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대중문화 사이에서 페미니즘을 드러내고 실천으로 이을 가능성까지 찾아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는 전업으로 글 쓰는 일을 하고 있으며,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요코 오노가 존 레논과 함께 선보였던 “Woman Is The Nigger Of The World”(1972)가 세상에 등장하기 훨씬 이전에도, 여성의 목소리를 담은 팝송은 존재했다. 팝 음악이라는 개념이 통용되고,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는 팝 음악이 시작된 건 1950년대 정도로 여겨진다. 그 시기부터 팝 음악에 ‘여성’의 목소리는 존재해왔다. 그중 유명한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