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까페 버스정류장] (6) 영원한 그가 남긴 독후감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 "오늘이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젊은 날입니다." 카페 버스정류장을 찾는 이에게 띄우는 첫 인사. 뒤늦게 개업 소식을 전해들은 지인들이 눈을 흘기며 나타나느라 붐비었던 며칠이 지나고 카페는 다시 한산해졌다. 계속된 초겨울 한파로 냉기가 벽에 딱 달라붙어있어 몹시 추웠던 12월 12일, 문을 연 지 열 사흘째 되는 날이었다. 나는 인도스타일의 주황색 두건으로 감..
[정인진의 교육일기] 독후감을 꼭 써야 할까? 성원이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아이가 스스로 책 읽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느냐는 상담을 청한 이후, 몇 차례 통화를 더 했다. 그 때마다 내가 일러드린 대로 했더니 성원이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간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 말씀을 전하는 어머니의 목소리는 늘 감동으로 가늘게 떨렸다. 성원이 어머니는 선생님 덕분이라며 나에게 공을 돌렸지만, 말씀 드린 걸 실천한 어머니가 더 대단해 보였다. 상담을 청하는 많은 부모에게 이런 저런 처방을 말씀 드리곤 하지만, 실천한 분은 성원이 어머니가 유일하다. 무엇보다 성원이의 빠른 변화에는 나도 많이 놀랐다. 어머니와 의논할 당시,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적어도 1년 이상 또는 2년이 넘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