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15. 햇볕 아래 밥 먹기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온 편지’ 연재 www.ildaro.com 낮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뜰이 있는 마을 ▲ 브르타뉴 단독가옥 현관 앞과 뒤뜰 ©정인진 브르타뉴 지방의 단독주택들은 대부분 낮은 담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훤히 안이 들여다 보인다. 담장 없이 도로에 딱 붙어서 현관문이 있고 반대편으로 넓게 정원이 자리잡은 북부 프랑스와 달리, 브르타뉴의 집들은 낮은 울타리와 함께 작은 정원이 현관 앞에 딸려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작은 정원에는 대부분 꽃을 가꾼다. 나무가 심어진 경우도 있지만, 너무 크지 않은 관목들을 주로 심는다. 그리..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5. 돌판 지붕을 얹은 집들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온 편지’ 연재 www.ildaro.com 브르타뉴의 집으로 가기 위해, 파리 샤를드골공항(Charles de Gaulle Airport)에서 렌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고 조금 가다보면 차창 밖으로 빨간 기와집들의 풍경이 펼쳐진다. 이런 풍경이 달라지는 건 ‘르망’(Le Ment)을 지나면서다. 르망에 다다르면, 빨간 기와지붕과 아르두와즈(ardoise)라 불리는 검은색 돌판 지붕들이 뒤섞여 나타난다. 그러다 어느 새 온통 검은 돌판 지붕으로 마을 모습이 바뀌면, 브르타뉴 지방에 도착한 것이다. 이제 조금만 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