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이랑 어울려 사는 게 어때서 4. 할머니 탐구생활 ※ 노년여성들이 살아온 생의 이야기와 다양한 경험이 역사 속에 그냥 묻히지 않고 사회와 소통하며 다음 세대와 교류할 수 있도록, 노년여성을 만나 인터뷰 작업을 해 온 여성들의 기록을 10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내가 사는 마을에 간혹 외지인들이 찾아온다. 죽순철에는 죽순 끊으러, 버섯철에는 버섯 따러, 각종 나물이나 약초 캐러…. 간혹 야생화 사진을 찍거나 백두대간 산행을 위해 찾아오는 이도 있다. 어쩌다 그들과 마주치게 되면, 이 마을에 젊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흠칫 놀라는 눈치다. 마치 아마존에 사는 원주민을 만난 듯이 나를 신기하게 바라보며, 문명인이 미개인을 상대하는 듯한 태도로 말을 걸어온다. ▶ 정청라 저, 임종진 사진(샨티..
여성노인과 남성노인, 자주 가는 공간도 달라 성별 특성 고려해 노인정책과 예산 수립해야 [여성주의 저널 일다] 박희정 노인인구는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은 충분하지 않다. 노인문제의 심각성을 우려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노인정책을 새롭게 수립하고 예산을 증액하고 있지만, 그 실효성과 적절성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 많다. 특히 여성노인과 남성노인의 성별 특성에 대한 고려 없이 ‘노인’을 단일한 집단으로 간주한 채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점에 대해, 정책담당자들의 인식 전환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한국여성민우회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인지예산센터가 공동 주최한 ‘여성단체의 눈으로 본 지역예산’ 포럼에서 이 같은 지적이 나왔다. 일자리 지원사업, 노인여성의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