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3) * 코스타리카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필자 공숙영은 현지에서 마주친 다양한 인상과 풍경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입춘도 우수도 지났습니다.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우수(雨水), 아직 눈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완전히 사라질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달이 바뀌어 춘삼월이 오면 동면한 개구리가 깨어난답니다. 경칩입니다. 길었던 겨울이 가고 봄이 진정 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코스타리카는 겨울을 알지 못하기에 봄 또한 알지 못합니다. 여름과 가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같은 사계절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눈도 내리지 않고 추위도 없는 코스타리카, 거기에서는 오직 비가 내리다가 바람이 불고 볕이 날 뿐입니다. 내 마음의 비 비 오는 계절, 우기에..
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2) 2천종이 넘는 나비가 사는 코스타리카는 나비의 나라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곳입니다. 코스타리카에 사는 나비가 북아메리카 전체의 나비보다도 많다니 어마어마합니다. 국가 차원의 나비보호육성정책이 시행되고 있어서 함부로 나비를 잡지 못하게 한다고 하네요. 크고 작은 나비 농장과 정원들이 코스타리카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은 가운데, 농장에서 키운 나비 고치는 외국으로 수출된다는데요. 자료를 찾아본 결과 주로 미국과 유럽의 동물원과 박물관 등이 나비고치를 수입해서 나비성충으로 키운다고 하는데, 최근 몇 년 간 코스타리카의 나비 수출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유망산업으로 부상하였다고 합니다. 연초 텔레비젼에 방영된 환경스페셜에 코스타리카 나비 농장이 나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