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딘 작가의 『활활발발』을 읽고 [글쓴이: 달리] 여성들의 말과 글이 세상에 더 많이 퍼지고 새겨져야 한다고 믿으며, 서점에서 퍼뜨리고 싶은 여자들의 책을 고른다. ‘살롱드마고’의 신간 책장에서 마음에 새겨지는 책을 한 권씩 밑줄 그으며 꼭꼭 씹어 독자들과 맛있게 나누고자 한다. [일다] 청년 여성 작가들의 ‘활활발발’ 기세를 보며 글 잘 쓰는 지인이 ‘이슬아 작가에게 질투가 난다’는 말을 했을 때 난 몰래 안도했다.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나만 찌질한 글쟁이가 아니었어! 휴우 다행이다. “어떻게 그렇게 많이 쓰고 잘 써?” 포인트는 그거였다. 지인의 말에는 질투를 넘어 감탄과 존경이 담겨 있었다. “그러게요. 그런데, 많이 쓰면 잘 쓸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앞에 놓인 음료 빨대를 쭉쭉 빨며 무심하..
지금 여기, 이 순간의 ‘나’에게 접속하라 독일에서 심리치료하기⑧ ※ 독일에 거주하는 20대 후반 여성 하리타님이 심리치료 과정을 거치며 탐색한 섹슈얼리티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자신의 상처를 짊어지고 국경을 넘어 문화적, 사회적, 제도적 차이 속에서 삶의 변화와 사회와의 새로운 관계 맺기를 실천해가는 여정이 전개됩니다. –편집자 주 “광채 없는 삶의 하루하루에 있어서는 시간이 우리를 떠메고 간다. 그러나 언젠가는 우리가 이 시간을 떠메고 가야할 때가 오게 마련이다.” -알베르 까뮈 에서 자기연민과 분노에 사로잡힐 때 근 몇 주를 하루하루 싸우듯 보냈다. 만사 의욕 없이 무기력한 내 마음과 싸우고, 그래도 해내야 할 일들과 싸우고, 가까운 친구나 파트너의 사소한 말과 행동에 생채기 입어 싸우고, 더 심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