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의 선택, 시골집을 구하다 정읍에서 딸기잼과 토종생강차를 만드는 황미경① ※ 비혼(非婚) 여성들의 귀농, 귀촌 이야기를 담은 기획 “이 언니의 귀촌” 기사가 연재됩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통해 제작됩니다. [편집자 주] ▲ 밭일 중. 정신 없이 흐르지 않고 땅에 뿌리내리고 사는 느낌이 좋다. © 황미경 정읍과 첫만남 ‘눈과 함께’ 하얬다. 어디를 둘러봐도 눈이었다. 하늘도 산도 벌판도 모두 눈으로 덮여있었다. 길엔 차 한대도 다니지 않았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소리마저 눈이 덮은 세계…. 처음 경험하는 세계였다. 그런 시골길 위에서 40분째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막 여덟 살이 된 딸아이 손을 잡고 있었다. 이따금씩 기다리기 힘들어하는 아이의 손을 잡..
새로 볼 책 - (미디어일다, 2011) 싱싱한 유기농 만화 올해 초 농한기 때 변산공동체 분들이 서울에 잠깐 왔다. 그이들을 보고, 평소 농사지을 거라고 말하면서도 막상 준비한 건 하나도 없던 내가 부끄러웠다. 그래서 미루던 귀농운동본부 회원에 등록, 강의를 신청하고 귀농 관련 사이트를 들락거렸다. 그러다가 우연히 여성주의 저널 인터넷 사이트 '일다'에서 연재 중이던 만화 '권경희 임동순의 전원일기'를 봤다.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일하던 두 여자가 시골로 내려가 살아가는 이야기였다. 재밌어서 열심히 봤다. 올봄에 갑자기 편집 일을 하게 되면서 귀농학교 강의도 한 번밖에 못 가고, 만화도 자주 못 봤다. 9월이었나? 이 만화가 책으로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전원일기 팬'이니까 당연히 출판 기금 마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