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 버스정류장] 태섭이 보내온 사진 ※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서흐새핸님, 여허기 하라샨~~~ .” “뭐라고?” “바, 라, 하미 마하니히........” “지금 전화기 상태가 안 좋으니까 끊고 내가 걸게.” 그리고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더니 잠시 후 문자가 왔다. ‘바람 때문에 전화하기가 힘들어요. 옆 사람에게 제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어요.’라는 메모가 달린 사진이었다. 머리칼과 옷자락이 온통 뒤로 달리고 있는 모습에서 태섭의 목소리를 조각내 버린 것의 정체가 세찬 바람임을 알았다. 내게는 ..
[일다] www.ildaro.com 논평: 10대들의 대학입시 거부선언 ▲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던 11월 10일 청계광장. '대학입시거부선언'이 진행되었다. © 대학입시거부로 세상을 바꾸는 투명가방끈 모임 11월 10일 2012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날. 보통 같으면 시험을 볼 나이의 십대 열여덟 명이 “대학입시거부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그저 대학을 안 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대학입시” 자체를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과 함께 올해 10월, 대학 간의 서열 체제와 입시 위주의 경쟁교육을 비판하며 서울대학을 자퇴한 공현 씨를 필두로 서른 명의 20대들이 ‘대학거부’ 선언에 동참했다. 한국 사회의 뿌리 깊고 강고한 ‘학력주의’를 생각해본다면, 이 선언은 놀라운 사건이다. “10분 더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