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인연의 보물지도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연재를 시작합니다. ▣ 일다 www.ildaro.com 템즈강 어느 다리 아래서 마주친 얼굴 ▲ 노래 짓고 부르는 이내 20대의 마지막 무렵, 런던에서 3년을 지냈다. 1년 정도 공부를 하고 나머지 2년은 알바와 여행을 반복했다. 우스갯소리로 외국인 노동자 생활을 했다고 말하곤 하는데, 그것은 농담만은 아니다. 폴란드, 슬로바키아, 필리핀, 중국, 콜롬비아, 브라질 등에서 일하러 섬나라에 모여든 이들과 함께 나는 그곳에서 노동자였다. 일이란 어느 나라에서나 고되겠지만, 그곳에는 알바생에게도 유급 휴가도 있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도 대놓고 하..
공연을 앞두고③ 연출의 작업노트 ▲ 4월 5일 남산예술센터에서 막을 올릴 시연회 사진 © 뛰다 공연창작집단 의 새로운 공연이 라는 제목으로 2014년 4월 5일부터 서울 남산예술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남/녀 둘로 나누어지지 않는 성(性)에 관한 가능성을 처음 엿보게 된 것이 인도 여신 바후차라 마타였다. 그렇게 인도의 신화와 서사시에서 출발한 의 탐구는 인도의 성소수자들, 한국의 성소수자들과 만나며 우리의 현재 이야기가 되었다. 가 탄생하는 과정은 2010년 인도 공연팀과 공동 작업을 시작하게 된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간의 성(性)에 대해 ‘다르게’ 탐색한다는 것은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것과도 같았다. 이제 그 항해일지를 공유하여, 더 많은 사람들을 우리의 고민과 열정이 담긴 시간들 속으로 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