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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성착취로부터 벗어나기 힘든 이유 
폭력 안에서 살기를 바라는 이는 아무도 없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최현정    

우리는 각자 자기만의 평범하고 안락한 삶을 꿈꿉니다. 매일 그러한 삶을 예상하면서 내일을 맞이 합니다. 만약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예측할 수 없거나, 예상치 못할 일이 닥쳐올지 모른다는 상태로 살게 된다면 몹시도 불안할 것입니다.
 
별 탈없이 일생을 마무리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꼭 우여곡절이 깃들게 마련인가 봅니다. 물론 인생의 굴곡이 너무 크고 깊지만은 않다면 하나의 굴곡에 교훈과 힘을 얻어 어쩌면 더 풍요롭고 단단한 삶을 살 수 있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굴곡은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기 때문에 모두 피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우리에게 있지요.
 
그런데 만약 인생에서 큰 굴곡을 피해갈 수 없었던 누군가가 있다고 했을 때, 그 사람을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럴 만한 사람이니 그런 일을 겪은 것?
 

일러스트 - 정은

많은 경우에 나 자신만은 그런 힘겨움을 피해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암묵적으로 피해간 사람과 피해가지 못한 사람을 가르게 되기도 합니다.
 
‘그는 그럴만한 사람이므로 그런 일이 겪었을 것이다’라고 갈라놓는 것은 암묵적으로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일을 겪지 않을 수 있다’고 하는, 자기 삶에 대한 보호와 방어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가 ‘의지가 부족해서’이거나 ‘그런 삶을 원해서 선택했다’라고 갈라놓는 것은, ‘나라면 그런 상황에서 달리 대응하여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 의한 것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확신은 실제로 우리 삶을 영위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큰 일이 닥쳤을 때 내가 이를 잘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 ‘나는 그렇게 살지 않을 것이다’라는 믿음이 있어야만 불안감 없이 내일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삶을 살아야 했던 사람들이 “겪어보지 않은 당신은 모른다” 라고 단절감을 느끼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 곱씹어 볼 필요도 있습니다.
 
타인의 삶에 대해 판단할 때 그가 의지가 부족해서, 혹은 그렇게 살기를 원해서 그리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굴곡이 너무나 크고 깊을 때 인간이 마음이 어떻게 파괴되는지를 간과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경험이나 상황 자체가 사람 심리에 가하는 영향력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사람의 의지와 판단에 모든 원인을 전가시키는 것인데, 몹시도 무책임한 생각입니다.
 
특히 폭력과 착취가 빈번한 환경이 마음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고 ‘그 사람은 그렇게 살고 싶어하니 내버려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폭력과 착취를 은폐하고 보지 않으려 하면서 자기 삶에 안정적인 울타리를 치려는 ‘방관’과도 같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평화로운 상황에서 사람은 충분히 힘을 발휘하여 대처할 수 있지만, 폭력과 착취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사람이 자기 힘을 발휘하여 이로부터 벗어나기란 절대로 쉽지 않습니다. 폭력과 착취는 사람의 힘, 자율성과 정체성을 앗아가고 인간다운 삶에 대한 의지를 파멸하는데 목적을 두고 행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의도적인 목적에 굴복하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힘을 빼앗긴 사람들은 그 심리적 후유증, 가해자와 얽힌 관계의 지독함, 그리고 생계수단이나 사회적 지지를 박탈당함으로 인해, 폭력적인 환경으로부터 탈피하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영향력을 충분히 파악해야 합니다. 피해자에게 원인을 전가한다거나, 그가 피해상황을 원한다고 하는 끔찍한 피해자 비난에 빠져들지 못하도록 다시 생각하고 고쳐 말해야 합니다.
 
매맞는 아내가 남편과의 관계를 단절하지 못할 때
 
가정폭력과 성 착취의 체계는 피해자 비난과 폭력의 은폐가 일어나는 아주 단적인 상황입니다. 가정폭력을 겪는 여성이 가해자와 관계를 단절하지 못하거나, 성 착취 체계에 놓인 여성이 이로부터 벗어나지 못할 때, 많은 사람들은 피해자들이 그러한 환경을 ‘원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그렇게 살도록 그들의 ‘자유’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허나 이는 자유를 중시하는 발언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들을 폭력에 방치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기회를 앗아가는, 인간으로서 평온한 삶을 꾸릴 권리를 누릴 진정한 자유와 존엄성을 지키는데 반하는 말이며, 진실을 외면하는 말입니다.
 
가정폭력 피해자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에 의해 반복되는 폭력을 견뎌야 합니다. 성매매 피해자는 가장 은폐된 장소에서 낯선 사람이 휘두르는 폭력에 대비해야 합니다. 제가 만난 한 성매매 피해자는 “맞는 것쯤은 늘 일어나기 때문에 큰일도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폭력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야 할 만큼 폭력이 잦다는 뜻입니다.
 
또한 폭력에 노출된 여성에게는 몸이 도구처럼 취급되는 일이 부지기수입니다. 가정폭력 피해자나 성매매 피해자나 원치 않는 상황에서 성적인 행동에 굴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폭력에 의한 굴복은 대단히 지독하고 지속적인 심리적 후유증을 남깁니다.
 
인간으로서 폭력에 굴복한 경험은 엄청난 무력감과 수치심을 남깁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통스러운 감정이 지속되면,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든 이를 억누르기 위해서 애써야만 합니다. 때론 술에 취하고 약물에 취해서 고통을 견뎌보고자 하고, 보다 강하고 자극적인 감각을 주는 행동을 하면서 고통을 잊어버리고자 합니다.
 
심각한 경우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심리가 작동하면서 내면의 모든 욕구가 감정이 사라져버리는 결과가 초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라는 존재가 사라지고 사람으로서 자율성과 정체성이 파괴되는 극단적인 고통의 순간입니다. 이 고통이 더욱 치명적인 것은, 자율성과 정체성이 사라질 때 무엇이 내게 해롭고 무엇이 안전한지를 판단하는 역량이 파괴되면서 피해가 지속될 위험이 커지는데 있습니다.
 
폭력상황을 피할 수도, 벗어날 수도 없는 이유
 

가정폭력 방지캠페인 -서울여성의전화

가해자와 얽힌 지독한 관계도 폭력으로부터 빠져 나오기 어렵게 만드는 큰 요인입니다. 가정폭력 내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 그리고 성 착취 산업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는 매우 유사합니다. 가정폭력 내에서 폭력이 발생할 때, 피해자는 최대한 폭력을 줄이기 위해 가해자를 달래고 통제하려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애초에 피해자가 폭력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 아니므로, 피해자가 폭력을 좌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력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는 스스로를 탓하게 되고, 다음 번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가해자에게 보다 더 복종할 수밖에 없습니다. 폭력과 폭력이 발생하는 중간의 평온한 시기에, 가해자는 마치 전혀 다른 사람인양 피해자에게 헌신과 사랑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폭풍 전야의 평화로운 시점은 피해자가 폭력상황을 벗어날 수 없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합니다.
 
성 착취 체계에서도 업주를 부를 때 가족을 부르는 호칭이 사용되는 등, 일종의 ‘가족관계’가 형성됩니다. 업주는 가혹한 상황에서 피해자가 고통을 잊을 수 있도록 보상물을 제공하면서 피해자의 마음을 삽니다. 그래서 가족에게 버림받았다고 느끼는 십대여성이 자신에게 잘 곳과 음식을 제공해주며 가족에게서 얻지 못한 즐거움과 애정을 주는 듯한 업주에게 심적으로 의존하게 되는 일은 다반사입니다.
 
사람에게 고통과 평온을 마음대로 선사하고 심리적 평온 상태를 좌우하는 누군가가 있을 때, 사람은 그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사람은 전능한 신이 되고, 나는 그의 뜻에 따르고 그가 끼치는 해로움은 부정하며, 내게 전달되는 해악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해야 내가 사는 삶을 받아들일 수 있으며 내가 겪는 고통을 설명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해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굳어지면 피해로부터 벗어나기 힘들어집니다.
 
또한 가정폭력 가해자나 성 착취 체계의 가해자들은 여성이 독립할 수 있는 물질적 자원을 획득할 수단을 봉쇄하고, 주변 사람들의 지지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자원을 차단시킵니다. 따라서 빈곤한 여성은 다른 생존 방략이 부재하므로 폭력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하며, 탈출해 머무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에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반복적으로 폭력을 겪었다면 사람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선뜻 다른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거나 신뢰관계를 허용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피해자가 자율성 회복할 권리, 모든 이가 책임감 가져야
 
만약 우리가 큰 굴곡 없이 살 수 있는 삶의 기회를 허락 받았다면, 험난한 삶을 대신 살아온 누군가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진정으로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욕구와 감정에 공감하며, 그를 갈라내지 않고, 그에게도 나처럼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고 싶은 자신의 욕구를 실현시킬 힘이 있다고 진정 믿는 행위입니다.
 
또한 말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행위입니다. 마음과 몸을 쉬는 것이 허락되고, 진정 믿을 만한 누군가가 있어야만 사람은 진짜 원하는 바를 말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폭력을 겪어야 했을 때, 그는 빼앗긴 자율성과 정체성을 회복 받을 정당한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권리를 보장해줄 책임감은 다른 모든 사람이 지녀야 합니다. 인간에게 평화로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은 또 오직 인간에게만 있기 때문입니다.
 
폭력 안에서 살기를 아무도 바라지 않습니다. 굴복 당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맞아도 싼 사람도 없고, 사랑과 애정이 기반하지 않는 성 행동에 응하는 데서 진실로 쾌락을 느끼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런 사람이 따로 있다고 누가 말한다면, 그에게 어떤 의도가 있는지 우리는 되물어야 할 것입니다.
2008/10/31 ⓒ
www.ilda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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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zzz 제목보고 폐미주의 '일다'인줄 알았다.ㅋㅋㅋ 2008.10.31 16:05
  • 프로필사진 .. 여성주의 저널 일다인 줄 저도 알았습니다. 여성주의는 폭력의 악순환 구조를 냉철하게 바라보고, 이를 막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려고 하니까요. ^^ 2008.10.31 17:02
  • 프로필사진 가을바람 글을 제대로 읽는다면 폭력안에 정신적으로 그 굴레 안에 갇혀 벗어나지 못하는 약자의 고통, 사회적으로 그것이 남자에게 불리한 입장으로 같은 폭력 속에 고통받는다면 똑같이 이해되고 공감될 수 있는 함께 풀어가야할 우리 사회의 모순이자 고통입니다. 이것은 페미를 떠나 충분히 한 인간으로서 이해될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인 인간 양심의 문제입니다. 피해의식과 자격지심이 극에 달한 듯 보입니다. 2008.10.31 23:15
  • 프로필사진 냠냠 잘읽고가요

    zzz// 그래서?
    2008.10.31 16:14
  • 프로필사진 vpaltlfj 댓글이 너무 무성의 하시군요.

    `그래서?` 라니요?.

    `그래서요? 깔깔깔~` 정도는 해주셨어야죠. ㅋㅋ
    2008.10.31 16:49
  • 프로필사진 불판 여성들의 경우도 심각하지만, 요즘에는 남성들도 여성분에게 많이 맞고 살고 있습니다.
    남성들 같은 경우는 사회적인 시선때문에 드러내 놓지 못하는거구요.

    병신 쪼다 새끼 남자가 되어가지고, 여자에게 맞고 다니냐...
    그런식으로 말을 하겠지요.
    그 시선이라는게 만만치 않습니다.
    서로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요즘에는 돈으로 혹은 직장으로 그 사람을 본다는게 문제인것이죠. 물론 먹고 사는 문제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사람됨됨이를 잘 보고 결혼을 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현제까지 사회적 인식이 남성 위주인것을 공감하지만,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는 점...
    그 반대의 경우도 생각을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항상 양면성이 있는건 아닐련지...집안이 편해야 직장생활도 편하듯...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할수 있는 마음...그리고 도를 딲는다는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좋겠으나...
    그게 쉽지가 않는것이 문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8.10.31 16:18
  • 프로필사진 하늘숲 때문에 피해자의 입장을 한번 더 생각하는 태도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게 남자건 여자건, 성에 기반한 폭력은 사람의 정신을 황폐화시키긴 마찬가지입니다.
    여자만 피해자가 아니다. 남자 피해자도 있다라는 게 중요한 건 아니지요. 무엇보다 폭력의 피해자인 '사람'에게 우리는 어떤 시선을 갖는지 그걸 반성해봐야 한다는 얘기 같군요.
    2008.10.31 17:01
  • 프로필사진 Drauma 읽는 동안...
    슬펐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나도 '큰 굴곡 없이 살 수 있는 삶의 기회를 허락'받은 사람이라고 믿고 싶었고,
    그렇지만 떠오르는 굴곡의 기억들을 애써 '크지 않다'라고 말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고,
    '험난한 삶을 대신 살아온 누군가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에 실패했던 기억도 나서 또 마음이 아팠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08.10.31 16:21
  • 프로필사진 미리내 참.. 폭력피해자에 대해서 가혹한 사회죠..
    폭력을 겪는 것도 억울한 일인데,
    피해자에 대한 비난이 너무 쉽게 나오는 환경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폭력이 더욱 무서운 것인가봐요.
    2008.10.31 17:00
  • 프로필사진 삶은달걀 무던한 삶 자체가 그리도 어려운 것을 결혼하고 나서야 알았지요.
    폭력피해자...사실 잘 모르겠습니다...제가 피해자인지...아님, 가해자가 되었는지.
    전남편의 말로는 저로 인하여, 본인의 폭력성이 야기되었다고 하니...
    저 또한 짧은 결혼생활이 폭력으로 마무리 되었기에...
    첫번째의 폭력은 이게 폭력이구나 하는것을 실감하기도 전에. 저에게 무력감을 남기더군요.
    한참을 수렁에 헤메였던것 같습니다.
    퇴근후에 집에서 멍하니....
    무엇을 할 수 있나 생각할 수 없었던 시간들...
    2번째의 폭력....정말, 사람 주먹이 발길질이 아프기도 했지만....거기에 꽂히는 말들은 더한 아픔을 남기죠.
    저의 자존감을 위해....전 이혼을 했습니다.
    자존감을 지키는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제가 아는 어느 누구한테도 저의 이혼사실이나....그렇했던 가정사를 말할 수 없는....반쪽짜리 인생을 살고 있으니까.
    무던한 삶이 원이였던 제게....
    무던한 삶 자체가 얼마나 큰 행복임을 알게했던 큰 경험이였습니다.
    2008.10.31 17:10
  • 프로필사진 T 무던한 삶 자체가 행운일 수도 있다는 생각 들어요.
    자존감을 위해 애쓰고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삶이죠.
    그렇게 살아가고 계시다는 것에 지지를 보냅니다.
    2008.10.31 23:38
  • 프로필사진 쟈용 저도 한 때는 다 그렇진 않겠지만 '맞을 만한 이유가 있긴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더랬습니다.
    그 때는 참 어리석었죠.
    아무리 맞을 만한 이유가 있다한들 폭력은 아무 것도 해결해줄 수 없다는 것을, 오히려 상황만 더 악화시킨다는 것을 사람들이 깨달아야 할텐데 말이죠.
    2008.10.31 17:13
  • 프로필사진 oz소년 저런 일 겪는 분들에게 보내는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의 시선은

    정말 불쌍하다는 동정의 눈빛과
    정말 왜 저러고 사는지 이해할수 없다는 의아해하는 눈빛,
    그리고 왜이리 비참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기분을 나쁘게 만드냐는 식의 혐오의 눈빛이죠..

    하지만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죠..
    관심, 격려도 좋지만요... 사려깊음이 필요합니다.
    2008.10.31 17:25
  • 프로필사진 제목보고.. 일다 일줄 알았음..ㅋ

    저번에 산부의과 의사의 말에 어쩌고 그 글은 역시 폐미는 어쩔수 없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글을 보면 폐미의 역할은 이런쪽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폐미나 여성부는 앞으로 사소한 말꼬리 잡기나 괜한 억하심정으로 남성깎아내리기를 할것이 아니라..

    정말 사회적으로 여성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걸 알리고 도와주는 그런쪽의 일을 해야하는게 맞다고 생각되네요.

    더불어 남성들이 사회적인 편견으로 인해 피해당하는것을 알리고 도와주기까지한다면 그야말로 진정한 남녀평등이 아닐까 싶네요..
    2008.10.31 18:08
  • 프로필사진 가정폭력, 성착취에 대한 이야기가 (피해자를 보호하자는) 왜 남성을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보시는 지 이해가 안 가는 군요. 2008.10.31 18:21
  • 프로필사진 이글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그동안 폐미들의 행동이 그랬다는거죠.. 문맥파악을 제대로 못하게 쓴 제 잘못입니다. 2008.10.31 22:48
  • 프로필사진 rkaak 전엔 별 생각 없었는데 그런 사람을 주위에서 보면서 정말 죽어야 벗어날 수 있는 지옥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죠.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남자들은 웬만하면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그 지옥을 빨리 벗어날 방법을 사회적으로 강구해 주는게 시급.. 2008.10.31 20:14
  • 프로필사진 말하면 안돼요. 아고라 억울방에서 10살 때부터 6년간 삼촌한태 성폭행 당했다는 말했다가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한 여성이 있더군요.

    심지어 삼촌뿐아니라 고모들까지 나서서 집단으로 고소한 거였습니다. 10살 때부터 고아나 다름없이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서 자랐데요. 아마도 그 고모나 다른 식구들도 그런 사실을 다 알면서 성폭행을 방치한 듯하더군요. 10살에서 중학생이 되기까지 가정 성폭력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던 이유라고나 할까요?

    <잃어버린 30년>은 억울방에서 그녀의 닉네임입니다. 지금은 계속되는 권리침해이유로 글이 삭제되고 고발까지 당한 상태라 <서로 믿어 주기>라는 카페를 결성했더군요.
    법적인 지혜나 도움을 바라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조심하세요.퍼나르기도 고발하겠다고 그 삼촌과 고모들이 난리랍니다. 그녀의 경우 사연을 퍼트려 주길 바라겠지만 뒷감당은 그 사람이 해주는 건 아니니까...^^
    2008.10.31 20:35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noneway.tistory.com/341 BlogIcon 꿈틀꿈틀 제가 생각해 보지 못했던 많은것들을 담은 글이네요. 최현정님 덕분에 평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았고, 비로서 한발짝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울러 저의 몰상식한 글로인해 불쾌감을 드린것에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사회의 몰상식한 시선을 여성스스로 당당히 맞설수있는 독립심 고취에 대한 논의도 발전시켜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이미하고 계시겠지만,,)
    2008.10.31 20:37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쉽게 풀 수 있는 내용을 어렵게 쓰려고 상당히 노력을 하였네요.

    ".
    .
    만약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예측할 수 없거나, 예상치 못할 일이 닥쳐올지 모른다는 상태로 살게 된다면 몹시도 불안할 것입니다.

    .
    ."

    우리는 누구도 내일을 예측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불안에 떨며 오늘을 살지않고 내일이 오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이 블로그는 클릭을 망설이게 합니다.
    2008.10.31 22:55
  • 프로필사진 둘레 일대 일의 평등한 관계라면, 맞는 사람-때리는 사람, 어떤 경우에도 허용이 되어선 안 되는 것이겠죠. 2008.10.31 23:39
  • 프로필사진 강봉주 저울이 정확해야하는 내용인것같다 2008.11.01 07:07
  • 프로필사진 ㅅㅅㅅㅅ 참 자극적인 제목이네요
    내용으로 봐도 그냥 기분이 안좋고 마음이 아프고 그래요
    방관하는이유는 불행한일에 관여하고싶지 않아서겠죠
    꼭 가정폭력이아니라도 왕따라던가 방관하는이유는
    그냥 제3자가 보기에도 너무 고통스런일인데
    혹여 상관하기라도 하면 자신도 그 불행에 혹여
    영향이라도 받게될까 상상하기도 싫기때문에
    마치 아무일도 아닌것처럼 '남의일'로 치부해 버리는거죠
    2008.11.01 07:37
  • 프로필사진 매맞는 아내 너무 공감이 되는 글입니다. 이런 상황을 겪어보지 못한 분들이 이런 말까지 하는걸 들었습니다.
    매 맞고 사는 사람들은 안 맞으면 그걸 더 이상하게 느낀다고...
    어쩜 이렇게 말할 수 있나요???
    매 맞는 사람들은 생각없이 길들여졌기 때문에 그 상황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생활을 떠나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망각해서입니다.
    그럴때~ 정말 주위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합니다.
    피해자가 괜찮다고 해도 괜찮다고 받아들여선 안 됩니다.
    그러다 정말 저 세상 갑니다.
    모든 가해자가 일부러 죽이려고 때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잘못 맞으면 바로 저세상 갑니다.
    주위에서 정말 도와주셔야 됩니다. ㅠㅠ
    2008.11.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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