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공간분리’ 정책은 여성혐오범죄 예방 못해강남역 사건 1주기, 정부의 여성안전 대책은 어디로… 1년 전 오늘 “여성혐오가 죽였다”는 외침들 “저도 23살이고, 엊그제 강남에 있었습니다. 죽을 수도 있었다는 뜻입니다. 단지 여성이기에 칼로 죽임을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충분히 조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계단을 올라갈 때도, 술을 마실 때도, 집에 들어가는 밤길에서도… 일상생활을 할 때마저 최소 몰래카메라부터 크게는 살인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안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여성들은 계속 스스로를 검열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집에는 더 빨리 들어가야지’, ‘강남역에는 가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 서울여성플라자 성평등도서관 ‘여기’에 마련된 ⓒ일다 작년 ..
강남역 1주기, 아직도 변하지 않은 세상 “우리의 두려움은 용기가 되어 돌아왔다” 추모제를 앞두고 ※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주기 추모제를 앞두고 ‘불꽃페미액션’의 김이봄 님이 기고한 기록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 강남역 10번 출구 사건을 둘러싼 사람들 1년 전 강남역 여성살해사건이 발생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의 분노 속에서 뒤틀린 사회의 모습이 드러났다. ‘피해여성이 술을 마신 것도 아니고,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것도 아닌데…’라는 전제로 시작되는 말들, ‘여성들이 자신을 무시해서 죽였다’고 자백하는 살인범, 그 말을 듣고도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라고 결론 내리는 국가, 그리고 죽음 앞에서 남녀 편 가르기 하지 말라고 소리 지르는 사람들까지. 모든 여성들이 언제 자신을 향할지 모르는 폭력과 살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