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를 생리라 부르지 못하고…울산에서, 여성들이 ‘생리’에 대해 묻다 ※ 생리대 안전문제를 계기로, 울산에서 열린 [생리 수다는 처음이지?] 강좌 내용과 후기를 기록노동자 희정 님이 기고하였습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울산 거주 4년 차. 가게 주인은 생리대 담을 검은 봉지가 없다고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 일명 생리대 감금. 주인이 검은 봉지를 구석에서 찾아낸 후에야 풀려났다. 한번은 화장실에 생리대 상자를 놓았다고(물론 생리용품은 습기 찬 곳에 두면 안 된다) 같은 사무실 여성 직원이 쫓아왔다. “이런 거 두면 안 돼요.” 내 생리대는 ‘이런 게’ 됐다. 생리의 고통을 SNS에 읊조렸다가는 한 소리 듣는다. 생리를 생리라 부르지 못한다니. 홍길동만큼이나 서러웠다. 생리라는 것은 한 달에 한 번..
밤길, ‘보호’가 아니라 ‘안전’이 필요하다[이가현의 젠더 프리즘] 연말 금요일의 밤길걷기 시위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이가현님은 불꽃페미액션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지난 12월 22일은 오랜만에 좀 추위가 가신 날이었다. 아침부터 날씨를 걱정했는데 다행이었다. 연말 금요일 밤, 건대입구역 사거리에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사람들이 북적였다. ‘2017 밤길걷기 시위’를 하기 위해 피켓을 잡고 건대입구역 2번 출구 앞에 모여 있는 불꽃페미액션단은 거대한 파도처럼 흘러가는 인파들 속에 소수였고, 그래서 더 결연해보였다. ▶ 12월 22일 금요일 밤, 건대입구역 사거리에서 열린 ‘2017 밤길걷기 시위’ ⓒ불꽃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