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 해결하려면 ‘낙태죄’가 필요하다고?② 임신중단에 관한 Q&A ※한국의 낙태죄 현황과 여성들의 임신중단 현실을 밝히고, 새로운 재생산권 담론을 모색하는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운동’ 기사를 3회에 걸쳐 싣습니다. 이 기사의 필자 ‘앎’님은 한국성폭력상담소 성문화운동팀 활동가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앞선 기사에서는 ‘낙태’죄가 형법 제정 당시 일본 형법의 영향을 받아 탄생하였으며, 국가의 산아제한 정책에 따라 50년 간 사문화되어 있다가, 국가가 출산장려 정책을 펼치기 시작한 1990년대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논란이 대두되었음을 살펴보았다.(관련 기사: ‘인권이 아닌 인구’에 따라 임신중단 담론이 바뀌다 http://ildaro.com/8123) 이렇듯 경제발전 논리에 따라 국가가 국..
‘해가 갈수록 당당하고 화려하게…’ 박내현 작가 ※망원시장 여성상인 9명의 구술생애사가 담긴 책 (푸른북스)을 기록한 작가들의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필자 박내현씨는 적당히, 느리게,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마을활동가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구술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한 장의 사진 때문이었다. 몇 년 전, 엄마가 우리 네 남매의 사진들을 정리해서 하나씩 앨범을 만들어 주시는 걸 보면서, 나도 엄마 아빠 앨범을 만들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오래된 흑백사진들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한 장의 사진. 여고생 교복을 입은 사진 속 엄마는 수줍지만 환하게 웃고 있었다. 반고흐와 르누아르가 좋아 화가가 되고 싶었던 소녀, 미술학원에 다니며 공부했지만 결국에는 다른 길을 선택했던 엄마의 얘기를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