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란의 라오스 여행-라오스 남녀상열지사① 일다는 라오스의 문화, 생태, 정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여행기를 연재합니다. 필자 이영란님은 라오스를 고향처럼 생각할 정도로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으로, 의 저자입니다. –편집자 주 순진한 아줌마학생의 엉뚱한 상상 지난 여름 루앙파방에서 아짠(선생님이라는 뜻) 껠라컨을 만났다. 아짠 껠라컨은 6~8월 여름방학을 맞아 모교인 루앙파방 교육대에서 영어과목 교사연수를 받는 중이었고, 나는 마침 9일간의 아시안브릿지 착한 여행을 마치는 토요일이었다. 아짠 껠라컨은 아침부터 루앙파방 어린이문화센터로 나와 학생들에게 한글수업을 해달라는 나의 임기응변식 부탁을 들어주고, 나와 함께 공항까지 가서 착한 여행 일행을 배웅해주었다. 이글거리는 라오스의 하늘로 비행기가 이륙했고..
이영란의 라오스 여행 일다는 라오스의 문화, 생태, 정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여행기를 연재합니다. 필자 이영란님은 라오스를 고향처럼 생각할 정도로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으로, 의 저자입니다. 라오스를 사랑하게 만든 작은 시골읍내 앞의 글들 중에 내가 라오스를 사랑하게 된 까닭을 밝혀 쓴 게 있다. 우리 학교 아닌 저기 바람이 찬 산골학교, 말이 통하지는 않는 파오족 소수민족, 우리 학교 학생 아닌 건너 마을 몸이 불편한 학생…….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라오스 사람들, 그들의 그런 높은 사회연대의식에 감동했노라 거창하게 고백한 바 있다. 그러나 실은 그저 싸이냐부리가 좋았던 거였다. 그랬다. 내가 라오스로 파견된 것은 싸이냐부리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노라고 생각했고, 2년 임기를 마치고 와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