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해지지 않는 시선[머리 짧은 여자, 조재] 공중화장실, 나에게는 차별의 공간 _ 페미니스트 저널 공중화장실에 가기 전, 심호흡을 한 번 한다.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안고 문을 연다. 사람이 있으면 최대한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면서 빈칸을 찾는다. 무언의 행동으로 ‘안심하세요, 저는 여자에요!’를 한껏 어필한다. 머리를 짧게 자른 뒤로 생긴 이상한 버릇이다. ▶ 나를 보는 차가운… ⓒ머리 짧은 여자, 조재 대학건물. 화장실에 들어오려던 사람이 화들짝 놀라 나가버린다. 그리고 이곳이 여자화장실임을 다시 확인하고 내 눈치를 보며 들어온다. 도서관. 화장실에 들어가니 손을 씻고 있던 사람이 약간 움찔하며 옆의 친구에게 말을 건다. “여기 여자화장실인데….” 술집. 볼일을 보고 나오니 다음 차례를 기다리..
문화감성 충전/조재의 머리 짧은 여자
2017. 3. 26.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