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에서 일하는 여성작업자의 하청인생 엔진룸 도장 일을 하는 손경자씨 이야기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우리는 곧잘 잊지만, 어디에나 여자들은 있다. 더 자주 잊어버리지만, 어디에나 여자들 해야 할 일은 있다. 우락부락 남성들만 있을 것 같은 조선소에도 여자 할 일은 있다. 이 사실을 안 것은 2010년 희망버스 때다. 당시 한진중공업에 들어간 사람들 중 일부는 여성 탈의실을 숙소로 사용했다. 여자도 있나 보네, 그러니 여자 탈의실이 있겠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여느 탈의실과 다르지 않게 줄지어 선 사물함부터 보였다. 특이한 것은, 사물함마다 작..
저널리즘 새지평
2014. 12. 1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