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처벌보다 모멸이 두려웠을 것이다 [내가 만난 세상, 사람] 함정수사로 죽은 성판매여성을 애도하며 ※ 너울 님은 수기를 쓴 저자입니다. 티켓다방에서 일하게 된 지혜 이야기 전화벨이 울린다. 전화기에 뜬 이름에 고마운 마음이 먼저다. 걱정하고 있었는데, 전화를 한 것을 보니 잘 지내고 있었나 보다. 지혜(가명)가 잘 지내고 있었다고 느끼는 것은, 그 아이가 항상 어려운 시기를 혼자서 넘기고 조금은 견딜만해졌을 때 전화를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래 연락이 없으면 힘들지 않은지 염려하게 되는 아이. “선생님, 저 서울 가요!” 전화기를 타고 밝은 젊음의 기운이 훅하고 넘어온다. 스물한 살. 예쁜 나이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기엔 서투른 나이다. 그래도 작은 일에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젊음의 기운에 나도..
저널리즘 새지평
2014. 12. 3.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