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을 준 손님, 그러나 고맙지 않았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24. 계층을 인식시켜준 ‘돈’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기록, “꽃을 던지고 싶다”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이 기록은 30회까지 연재될 예정입니다. www.ildaro.com 업소를 나오고, 술을 마시지 않고 몸을 파는 일을 하기로 했다. 이것이 나의 운명이라면 나는 성실하게 그 운명을 수행하리라 다짐했다. 술 마시는 일은 오랜 시간 남자들과 함께 있어야 하고 너무도 더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들의 비위를 맞추고 술을 따르고 훈계를 듣고 시답지 않는 농담을 듣는 것은 몸을 파는 것보다 더 싫었다. 또 오랜 시간 얼굴을 마주보고 있어야 하므로, 혹시 길에서 만나면 어쩌지? 나를 아는 사람이 온다면? 모든 것이 두렵기만 했다. 생활정보지를 들여다보면서 아르바이트를 찾던..
경험으로 말하다
2012. 11. 28.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