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의 "딸을 만나러 가는 길" (15) 나는 서울로 외출할 때마다 멋을 부리거나 평소보다 좀 더 외모에 신경을 쓴다. 그것은 몇 달 전 아이의 새엄마를 통해 아이가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했다는 말을 어머니로부터 들은 뒤부터였다. 손녀의 대입여부가 궁금하셨던 어머니는 아이의 새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이가 대학에 합격 했느냐는 어머니의 질문에 그녀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했어요” 하더란다. 이어서 어머니는 어느 대학이냐고 물으셨는데, “찾아올까봐 그건 가르쳐 줄 수 없다”고 그녀가 딱 잘라 말하는 바람에 더 묻지도 못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하셨다. 그렇지만 어머니는 손녀가 대학에 입학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매우 흡족해 하셨다. 어머니는 손녀의 새엄마에게 “찾아가긴 누가 찾아가?”라고 말했다고 하셨다. 그..
경험으로 말하다
2011. 7. 4. 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