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가운’의 정치학
정체성이 충돌하는 순간 김효진님은 의 저자이며, 장애여성네트워크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장애여성단체, 장애인단체들과 연대하면서 순간순간 예민하게 부딪치는 지점이 생긴다. 언뜻 서로가 지나치게 사소한 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꼼꼼히 되짚어보면 그것은 결코 개인적이거나 단순한 맥락이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맥락이 있기에 부딪히게 되는 문제들이다. 얼마 전 일이었다. 한 장애인단체의 연대회의에 참석하고 나서 함께 식사를 하게 됐다. 회의참석자 대부분이 중증장애를 갖고 있어서, 편의시설이 구비된 식당을 찾기도 어렵고 이동하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상황을 고려해 회의실에서 배달음식을 먹기로 합의했다. 설렁탕과 굴 국밥 중 하나를 선택해 배달되어 온 음식을 먹고 있는데, 회의를 주..
경험으로 말하다
2009. 12. 22. 08:30